AST: 간 건강의 지표, 그 이상의 의미 (5가지 관리 팁)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는 간기능 검사의 주요 항목 중 하나로, 간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러나 AST는 간 이외에도 심장, 골격근, 신장, 뇌 등 다양한 조직에 분포하고 있어, 간 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상태를 평가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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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의 정상 범위와 상승 원인

일반적으로 AST의 정상 범위는 10-40 IU/L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AST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상승할 경우 다양한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급성 및 만성 간염 (바이러스성, 알코올성, 약인성 등)
• 간경변증
• 간암
•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 질환
• 근육 손상 (외상, 과도한 운동, 근육병 등)
• 췌장염
• 용혈성 빈혈
• 일부 약물 (스타틴, 아세트아미노펜 등)

 

Q. AST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간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AST는 간 특이적인 효소가 아니기 때문에, AST 상승이 반드시 간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심한 운동 후나 근육 손상 시에도 AST가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ST 수치는 ALT, ALP, 빌리루빈 등 다른 간기능 검사 결과와 함께 해석해야 하며, 환자의 증상과 병력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AST/ALT 비율의 임상적 의미

AST와 함께 측정되는 ALT(Alanine Aminotransferase)도 간세포 손상의 표지자입니다. 그런데 AST와 ALT의 비율(AST/ALT ratio)이 특정 간질환을 시사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AST/ALT > 2.0과 알코올성 간질환

• AST/ALT 비율이 2.0을 초과하면 알코올성 간질환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이는 알코올이 AST를 ALT보다 더 많이 증가시키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알코올은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많이 존재하는 AST를 직접 자극하여 혈중으로 유리시킵니다.
• 알코올은 ALT보다 AST의 반감기를 더 연장시켜, AST/ALT 비율을 높입니다.

•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는 vitamin B6 결핍이 흔한데, vitamin B6는 ALT의 조효소로 작용하므로 ALT 활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 따라서 알코올의 직접 독성, 반감기 변화, 영양 결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AST/ALT 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AST/ALT > 1.0과 간경변증 및 간암

• AST/ALT 비율이 1.0을 초과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간세포 내 ALT가 감소하는 반면, 섬유화로 인해 AST가 혈중으로 유리되기 쉽습니다.
• 간암 세포는 정상 간세포에 비해 ALT 활성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AST/ALT 비율이 높아집니다.
• 즉, 간경변이나 간암처럼 만성적이고 심각한 간 손상이 있을 때 AST/ALT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ST/ALT < 1.0과 바이러스성 간염 및 약인성 간손상

• 반대로 AST/ALT 비율이 1.0 미만일 때는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약인성 간손상을 시사합니다.
• 대부분의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A형, B형, C형)에서는 ALT가 AST보다 현저히 높습니다. 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 내에서 ALT가 더 활발히 생성되고 유리되기 때문입니다.
• 약인성 간손상에서도 마찬가지로 ALT가 AST보다 높은데, 이는 약물이 간세포 내 ALT를 선택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Q. AST 수치가 정상이면 간은 건강한 걸까요?

A.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초기 단계의 간질환이나 간 섬유화는 AST 상승을 동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B형/C형 간염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처럼 서서히 진행하는 간질환은 간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간 손상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AST 상승 시 관리 방법

AST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 파악과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주: 알코올은 간세포에 직접적 손상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삼가야 합니다.
2. 체중 관리: 비만은 지방간의 주요 원인이므로, 체중 감량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3. 균형 잡힌 식단: 과도한 지방, 당분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운동은 간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5. 간독성 약물 주의: 아세트아미노펜 등 간독성이 알려진 약물은 주의해서 복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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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는 간 건강을 비롯한 우리 몸의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AST 수치 이상이 있다면 단순히 간질환뿐만 아니라 심장이나 근육의 문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정상 AST가 반드시 건강한 간을 의미하지는 않으므로, 고위험군은 주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합니다.